A review by borumi
The Ladies' Paradise by Émile Zola

4.0

어찌보면 시대배경만 다르지 현대의 여성 드라마나 chick lit처럼 가난하고 빽도 없고 외모도 그저 그런 여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순수함을 그대로 유지해서 지위와 남자의 사랑도 얻게 되는 흔한 해피엔딩이지만..

졸라의 뛰어난 시대의 변화와 사회에 대한 관찰력으로 여주인공보다 실제 주인공은 백화점과 그 백화점이 속해있는 사회를 더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흔한 chick lit에서 벗어날 수 있었구요.



제가 North and South를 좋아했던 이유도 흔한 빅토리아 로맨스소설과 달리 사회경제적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인데..

애엄마들 커뮤니티에 가면 명품백 자랑하거나 패밀리세일 소식은 잦아도

사회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심없는 게 확실히 느껴지는데요..(심지어 선거철에 정치 얘기하지 말자는 의견도..)

드니스처럼 사회에 대한 compassion은 갖지만 또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지성은 잃지 않아야 진정한 feminine beauty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