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view by borumi
The Oresteia: Agamemnon, The Libation Bearers, The Eumenides by Aeschylus

4.0

어느 정도 순차적으로 연결은 되어있지만 완전 개별적인 작품들인 Sophocles의 Theban cycle과 달리

Oresteia를 이루는 세 작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연적 개연성을 갖고 있다.

Agamemnon, The Libation Bearers, The Eumenides는 꼭 세 개를 한꺼번에 봐야하고

Aeschylus는 뭐랄까 Sophocles나 Euripides에 비해 뭔가 더 웅장하고 더 신화적인 epic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Birth of Tragedy에서 니체는 Aeschylus를 더 칭송한 듯한데..그 당시 독일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Wagner의 영향이었을까?

하여튼 이 play는 단지 주인공들의 fury보다는 좀더 오래 뿌리 박힌 fury 그리고 더 광범위한 차원의 결말을 불러서 약간 epic poetry같은 느낌도 들었다.

Aeschylus와 Sophocles 둘다 Robert Fagles의 번역으로 읽었는데 느낌이 판이하다.

그리고 Introduction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껴진 게 Aeschylus의 editor는 introduction이 작품을 보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고 정말 장황하고 상세하게 썼다. 서평으로는 아주 훌륭하지만 introduction으로 이렇게 써야했을까? 이 introduction을 보고나면 작품을 볼 때 다른 생각을 품을 여유가 없어질 듯하다. Introduction은 말 그대로 소개이지, 독자가 정신이 숨막힐 만큼의 자유마저 박탈되는 곳은 아닌 듯하다.